품목별 조합, '중기 육성위해 필요하다'당위성 강조
동반위, 10일 신청마감...개폐기 업계는 신청 안 해

 

박완주 의원이 토론회에 참석한 김동철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오른쪽에서 두번째),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오른쪽 첫번째) 등을 비롯한 주요 인 사와 참석자들에게 이번 토론회의 개최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가 10일 82개 품목의 중기적합업종 재지정 신청을 마감한 가운데 LED조명과 송배전 변압기, 고·저압배전반 업계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조명공업협동조합(이사장 강영식)과 한국전등기구LED산업협동조합(이사장 노시청)은 재지정 신청마감 하루 전인 9일 동반위를 직접 방문해 LED조명의 적합업종 재지정을 신청했다.
양 조합은 신청서에서 “LED조명이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이후 기술개발과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실천한 중소기업들은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을 마련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 적합업종에서 제외될 경우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대리점으로 전락하고, 중소기업인력 빼가기, 저가공세 등이 재현되면서 그동안 경쟁력을 키워온 LED조명산업과 중소기업이 치명타를 입게 될 것”이라며 재지정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또 전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광)도 송배전 변압기와 고·저압 배전반에 대한 재지정 신청서 제출을 완료했다.
전기조합은 신청서에서 “변압기와 배전반은 시장 규모가 제한돼 있고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 아니어서 계속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대기업에서 수주하더라도 대규모 프로젝트가 아니면 대부분 중소기업에 하청을 주기 때문에 장기적인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재지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동반위는 중기적합업종 재지정신청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달 14일부터 품목별로 중소기업과 대기업 관계자, 공익위원 등이 참여하는 조정협의체를 구성하고, 재지정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LED조명, 송·배전변압기, 고·저압 배전반이 포함된 3차 품목(45개, 2014년 12월 31일 만료)은 8월 중순이나 9월 초부터 본격적인 조정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중기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있는 25.8kV 가스개폐기 업계는 재지정을 신청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실제 사업과정에서 대기업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아 굳이 적합업종으로 재지정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게 25.8kV 가스개폐기 업계를 대표하는 전력기기조합과 중전기조합의 입장이다.
재지정을 신청하지 않을 경우 기간이 만료되면 적합업종에서 자동 해제된다.
다만 개폐기 업계는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에코개폐기를 중기적합업종으로 신청하는 문제를 논의 중이지만 제조가 가능한 중소기업이 최소 10곳 이상이어야 한다는 동반위의 방침 때문에 올해는 신청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윤정일 기자 (yunji@electimes.com)
최종편집일자 : 2014-07-11 09:22:41
최종작성일자 : 2014-07-10 11:36:48